바르셀로나 감동의 가우디 까사밀라(Casa Mila)의 때로는 낯선 풍경이 조화롭다 Part1
스페인 여행 바르셀로나의 감동의 가우디 투어는 계속되었습니다. 가우디를 만나는 마지막 일정은 까사밀라와 까사바트요 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모든 일정은 가우디와 함께였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는 인생의 대부분을 바르셀로나에서 지냈으며 넘쳐나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건축 양식을 선보였습니다. 공동 주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까사밀라(카사밀라), 자연 친화적인 주택 단지 구엘 공원, 구엘 저택, 그리고 아직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가우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르셀로나입니다.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 콘텐츠를 옮겨오고 있습니다. 메뉴를 포함한 가격은 최신 정보로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까사밀라 I 목차
1. 운영시간
2. 입장료 (2024.12.08기준)
3. 까사밀라 가는법
4. 까사밀라 투어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가우디의 모든 작품 중에 유일하게 완성작으로 꼽고 있는 작품은 까사밀라 정도라고 알려져 습니다. 하지만 사실 까사밀라도 성모 조각상만은 끝끝내 옥상에 올려놓지 못하고 공사를 마쳤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개축이나 공사를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미완의 작품들이기에 더욱 빛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까사밀라 운영 시간
◎2024.11.04~2025.03.06 겨울 운영시간
-월~일, 공휴일: 09:00~18:30
*야간투어 19:00~23:00
◎2024년 12.26~2025.01.03 크리스마스 일정
-09:00~20:30 (1월 1일: 11:00-20:30)
*야간투어 21:00~23:00
◎2025.03.07~2025.11.09 여름 운영시간
-월~일, 공휴일: 09:00~20:30
*야간투어 21:00~23:00
까사밀라 입장료 (2024.12.08기준)
◎La Pedrera Essential 온라인
-일반: 28€
-청소년: (12-17세) 12.50€
-학생: 19€
-유아(12세 미만) 무료
*현장 구매시: 1인당 2€ 추가
*학생의 경우 유효한 학생을 제시해야합니다. 국제 학생증이나 재학 증명서도 가능합니다.
◎La Pedrera Art Season 온라인
-일반: 35€
-청소년: (12-17세) 18.50€
-학생: 25€
-유아(12세 미만) 무료
*현장 구매시: 1인당 2€ 추가
*학생의 경우 유효한 학생을 제시해야합니다. 국제 학생증이나 재학 증명서도 가능합니다.
◎La Pedrera Night Experience 온라인
-일반: 39€
-청소년: (12-17세) 19€
-유아(12세 미만) 무료
◎La Pedrera Sunrise 온라인
-일반: 39€
-청소년: (12-17세) 19€
-유아(12세 미만) 무료
까사밀라 가는법
1)카사바트요에서 도보 3분
2)메트로: 3, 5호선 Diagonal역에서 도보 3~5분
3)버스: V15, V17, H10, H8, 7, 22, 24, 6, 33, 34번 Pg de Gràcia-Rosselló 또는 Pg de Gràcia-València 하차
까사밀라는 방문했던 날은 하늘도 파랗게 맑은 날이었습니다. 까사밀라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옥상이기 때문에 날이 흐리면 사진도 사진이지만 제대로 감상하기가 힘들까 봐 걱정했는데 12월 초 바르셀로나는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처럼 선선하고 춥지 않고 좋았습니다. 까사밀라는 처음 봤을 때 다른 건물들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건축물이라 도시와 조화롭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낯선 이 풍경이 오히려 더 조화롭게 만드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가우디의 대표작으로 많은 건축학자들이 까사밀라를 손꼽는다고 합니다. 까사밀라는 공동주택 건물로 1910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외관은 물결치듯 유려한 테라스의 곡선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역시 까사밀라의 으뜸은 단연 물결치는 파동의 석조 입면인 것 같습니다.
까사밀라는 채석장이란 뜻의 라 페트레라(La Pedrera)로 현지인들에게 더 많이 불린다 고합니다. 까사(Casa)는 집이란 뜻이고, 밀라(Mila)는 사람의 이름입니다. 즉 밀라의 집이란 뜻이 됩니다. 그 당시 바르셀로나의 소문난 멋쟁이 밀라는 재력 있는 미망인 도냐 로사리오를 부인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도냐는 1905년 그라시아 거리와 프로벤사 거리가 만나는 모서리에 부지를 마련하고 건축가를 찾고 있었습니다. 까사바트요로 명성을 얻은 가우디에게 까사밀라를 의뢰를 했지만, 사실 도냐는 까사바트요가 당시로는 너무 혁신적인 디자인이었고, 가우디의 작품이 지나치게 급진적이어서 망설였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냐는 남편 밀라의 의견을 존중해서 가우디에게 의뢰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까사밀라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까사밀라 내부 중앙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까사밀라의 외관은 파도가 굽 어치는 선이 살아있는 모습이었다면 내부는 100여 년 전에 지어진 아파트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까사밀라 중앙홀
중앙홀에 있는 카사 밀라의 모형을 감상하며 잠시 카사 밀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현재도 사람이 살고 있는 아파트입니다. 100여 년 전에 지어진 연립이지만 편리하게 지어져 현지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가우디는 처음 이곳을 의뢰 받았을 때 복잡한 구조의 건물을 단순하고 쉽게 지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서 스케치에 몰입했고 대지 현장에서 구상한 아이디어를 모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가우디는 항상 남과 다른 생각을 하고, 남과 다른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모형에서 발견한 공간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1:10의 축적의 도면을 그려냈지만, 넓은 책상 위를 이리저리 헤집고 다녀야 할 형편이 되지 않았던 가우디는 넓은 책상의 중앙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을 내고 중앙에 직접 들어가서 도면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열정과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가우디의 모습이 상상을 하니 역시 천재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가우디는 언제나 건축현장으로 달려가서 침묵하고 있는 구조와 장식과 디테일에 귀 기울이며 손으로 직접 모든 이야기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가우디가 건축물을 설계할 때의 과정을 안다면 그의 건축물을 감상할 때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중앙홀에서 최고층인 옥상에 올라가기 위해서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까사밀라 옥상
카사 밀라의 백미는 역시 옥상입니다. 가우디만의 굴뚝과 환풍기들이 하나같이 예술 작품을 조각해둔 것 같습니다. 카사 밀라의 옥상은 같은 그림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투구를 쓴 독특한 모양의 굴뚝과 환기탑이 불규칙하게 늘어서있었습니다. 가우디의 건축물은 보는 곳마다 경이롭고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카사밀라는 단순히 아름다운 건축물로 보기에는 예술적 가치가 더 커 보입니다. 사실 카사 밀라는 건축허가 면적보다 더 크게 지어졌다고 합니다. 1층 지주는 도로 한계선을 넘어 시청으로부터 벌금과 철거라는 시정 조치를 받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사밀라의 예술적 가치를 인청하게 되었고, 시정명령은 철회되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카사밀라 공사 현장의 가설 울타리가 그라시아 거리를 침범했다고 공사중지 명령도 중간에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우디는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고 공사를 계속했습니다. 공사가 진행되는 3년 동안 불법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진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가우디의 고집으로 4층까지 공사가 진행되었을 때 시청에서는 설계도를 정식으로 허가했다고 합니다.
옥상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그라시아 거리와 구시가의 모습은 그저 아름다웠습니다. 날이 좋을 때는 다른 방향에서 바라본다면 성가족 성당까지 보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가우디의 까사밀라는 당시 획기적인 디자인이 사람들에게는 반감을 일으켰던 카사 밀라는 풍자와 조롱의 대상이 이었습니다. 하지만 100여 년 전에 지어진 건축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철골 구조에 돌을 입힌 최신 구조 공법으로 지어졌을 뿐 아니라 자주식 지하주차장과 중앙난방에, 따뜻한 온수가 나오는 최신식 설비와 전기 엘리베이터 시설을 갖춘 최고급 빌라였습니다. 또한 가우디는 석동들의 조각품까지 자신이 직접 디자인하는 등 온갖 정성을 쏟았습니다.
아름다움은 진실의 광채이다.
그리고 이광채는 모든 것을 매혹시킨다.
따라서 예술은 보편성을 지닌다.
Antoni Gaudí
그 시대 기술자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으며, 몬주익산 사암은 너무 무거워서 한 번 들어 올리는데 많은 시간과 힘이 들었다고 합니다. 1909년 늦봄 현장 가설 울타리가 철거되는 순간 카사 밀라의 화려한 자태가 드러났습니다. 이 경이로운 건물에 대하여 환호화 비난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평범한 그라시아 거리에 있는 건물들 사이에 물결치는 사암 덩어리는 보는 방향에 따라서 사막의 오래 언덕처럼 시시각각 변해가는 듯 보였습니다.
카사밀라의 아름다운 발코니는 도시에 새로운 풍경을 조각했습니다. 옥상에서 내려다본 중정의 모습입니다. 빛이 아래층까지 넉넉하게 스며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우디의 상상력은 다양한 입면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내부 공간으로 지붕으로 끝없이 확장되는 듯합니다.
부드러운 외부 곡면의 흐름은 이전에 그 어떤 건축가도 시도하거나 모험하지 못한 예술의 경지를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가우디만의 독창성으로 까사 밀라는 단순한 주택이 아닌 예술적 가치가 충반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까사밀라의 감동은 내부 공간으로 이어집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카사 밀라를 소개하는 전시장과 여전히 주거공간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일부만 공개된 옛날 이곳에 살던 사람들의 일상을 재현해 놓은 공간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