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위대한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가 남긴 잔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위대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가 남긴 예술적인 흔적을 이곳저곳 발길 닿는 곳마다 느낄 수 있습니다.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마지막 포스트를 기록해봅니다.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을 시작으로 구엘공원, 까사밀라, 까사바트요 까지 가우디 투어의 핵심 여행지 리뷰도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해보겠습니다. 성당 지하에는 가우디 관련 박물관과 그가 영원히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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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III 목차
1. 사그라다 파밀리아 박물관
2. 박물관 내부 전시관 리뷰
3. 사그라다 파밀리아 뷰 포인트
성가족 성당 지하 박물관은 성당의 건축과정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성당에 관련된 기록과 사진, 설계도와 완성된 모습의 모형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박물관
천재 가우디의 건축 작품을 감상하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바르셀로나의 여행의 반은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가우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모형은 가우디 생전에 유일하게 완성된 탄생의 파사드의 모형입니다.
창조는 인간을 통해 끊임없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인간은 창조하지 않는다.
단지 발견할 뿐이다.
독창적이라는 말은
자연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Antoni Gaudí
박물관 내부 전시관 리뷰
박물관 설명과 함께 가우디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대장간에서부터 보고 배운 경험과 지식은 훗날 금속을 다루는 데 있어서 매우 친숙하고 익숙했을 것입니다. 아버지의 대장간과 바르셀로나의 공방에서 땀 흘리며 배운 산지식으로 그의 초기 작품은 건축이 아니라 철물과 가구와 광장에 이르는 다양한 현장 제작물이었습니다.
그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주임 건축가 자리를 맡은 건 1883년부터 입니다. 가우디는 세상을 떠나는 1926년까지 무려 43년의 시간을 성당 건축에 바쳤습니다. 가우디 사후 그가 남긴 도면과 노트를 통해 그의 뜻을 받들어 전 세계 건축가와 여러 전문가들이 나머지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가우디 미완성의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 성당)은 가우디가 죽은 자 100주년이 되는 2026년 완공 예정입니다.
동물과의 접촉으로 전염되는 희귀한 브루셀라병까지 가우디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점심마다 살균되지 않은 우유를 뿌린 양상추를 먹었고, 채식만을 고집했다고 합니다. 약해진 면역체계 때문에 감기나 바이러스가 합병증을 유발하여 집중력이 떨어지고 점점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정신적 증상을 가져오는 브루셀라병은 당시로는 치료가 힘든 희귀병이었고, 잠시 요양을 하며 지냈지만 그는 작업실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가우디는 평생 자신을 괴롭혀왔던 류머티즘과 각종 병마와 싸우며 성당에 열정을 쏟아냈습니다. 아마도 괴로웠던 몸과 마음을 현장과 작업실에서 쉼 없이 돌을 깍고, 망치질하며 열정의 불길 속으로 쉼없이 걸어가게 했을 것입니다.
자연에 영감을 받은 가우디의 건축물
그의 온전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진열되어 있는 지하 박물관에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가우디의 건물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설명들도 그림과 함께 쉽게 볼 수 있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나뭇잎의 곡선, 달팽이, 나비, 뱀, 도마뱀, 기도하는 사마귀, 다람쥐, 새, 덩굴손, 월계수 등 자연의 한 조각들을 그의 여러 건축물에서 자연을 모티브로한 건축 작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까사밀라와 구엘공원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추후 포스트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위 모형은 아직 완공이 되지 않은 영광의 파사드 완공 예정 모습의 모형입니다. 남쪽 입구가 되는 성당의 정문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사진에는 다담지는 못했지만 성당 건축에 사용된 문양과 조각들을 작은 모형으로 축소해서 설명문과 함께 전시되어 있고, 성당 건축과 관련된 수많은 건축 자재들과 성당의 도면, 1930년과 그 이후에 만들어진 수많은 모형들, 작업과 관련된 사진,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한 나무와 금속 등으로 만든 가구들을 비롯한 장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13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제작 기법 등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지하 예배당은 기도시간에 맞춰서 내려가 볼 수가 있었습니다.
가우디는 성당의 지하 예배당을 제일 먼저 만들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이렇게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곳은 원래 가우디가 성당 건축을 위해서 다양한 모형을 만들던 작업실이기도 했습니다. 박물관 한쪽에는 지금도 건축가들이 모형을 만들고 설계하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가우디는 성당 건축을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대부분 작업실에서 먼저 모형을 만들어 실험을 먼저 하였다고 한다. 구조물을 설계 시 가장 핵심은 힘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가우디는 작업 시 설계도를 종이에 그리는 대신에 성당의 완성 후 모습을 추를 사용해서 천장에 거꾸로 만들어 놓아서 균형을 먼저 맞추었다고 합니다. 구조역학이 정리되지도 않았던 시대에 총알을 작은 주머니에 매달아서 건축물의 균형이 맞는지 시공 전에 이렇게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까사밀라에 있는 가우디 관련 전시관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내부를 지탱하는 기둥의 무게 배분을 이렇게 추로 계산하여 기초 설계를 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이 조형물을 거울이 있는 위쪽으로 거꾸로 보면 성당의 내부 기둥이 되며,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모양도 보입니다.
규모가 큰 박물관은 아니었지만 성가족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을 다 둘러보고 와서 다리가 아팠는데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잠시 앉아서 다리도 쉬면서 천천히 다시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성가족성당 마방진
숫자를 대각선, 가로, 세로로 어떻게 더하든 값이 33이 나오는 마방진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3개의 파사드 중에 수난의 파사드에 조각돼 있는 숫자판의 경우, 가로와 세로 그리고 대각선의 숫자 4개를 더하면 합이 33이 되고 이 숫자는 33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의 나이이며, 숫자판 속 중복된 10과 14를 모두 더하면 48이 되고, 이 수를 알파벳에 대입하면 예수를 뜻하는 ‘I.N.R.I’라는 글자가 된다고 합니다.
사진 속 성당 건축 작업을 하고 있는 조각가 조셉 수비라치는 수난의 파사드를 현대적인 조각으로 건축했습니다.수난의 파사드 조각상 스케치와 성당의 기본 골격의 첨탑 조감도 관련 자료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성가족 성당 기본설계도의 경우 설계한 모형에 따라 검증된 결과를 토대로, 가우디 사후 3년 후에 그려진 도면이라고 합니다. 1982년부터 착공 때의 모습부터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기록해둔 사진들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연대기를 볼 수 있었던 박물관을 둘러보고 가우디의 성가족성당 투어를 마무리해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뷰 포인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면 건너편 공원으로 가보는 걸 추천합니다. 이곳이야말로 진짜 뷰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공원에서 바라보는 성가족 성당은 그야말로 최고입니다.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가까이서 눈에 다 담기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곳에서 감상하고 성당의 전체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습니다.
스페인 여행 마지막 목적지 바르셀로나 여행 기록도 이제 중반 정도 마무리해갑니다.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만큼이나 성가족 성당 포스팅도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소개할 내용도 많고 사진도 너무 많이 찍어와서 정리하는데만 하루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중간에 임시 저장한 글을 불러온다는 게 살짝 잘못 클릭해서 다 날리고 결국 귀찮지만 OneNote에 안전하게 다시 작성하고 두 번이나 다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새 에디터 사용은 계속할 생각이지만 아직은 좀 불안 불안합니다.
다음 바르셀로나 일정은 구엘공원과 까사밀라로 가우디 투어가 계속됩니다. 환희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 성당)! 완공된 모습을 아래 성당의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완공되면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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