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여행 환희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가우디의 두번째 이야기
스페인 여행기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대한 기록을 저번 포스트에 이어서 기록해보겠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면서 위대한 건축가 가우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성가족 성당을 시작으로 까사밀라, 까사바트요, 구엘공원까지 바르셀로나 곳곳에는 가우디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프론벤시아 거리에 접어드는 순간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첨탑이 바로 보입니다.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 콘텐츠를 옮겨오고 있습니다. 메뉴를 포함한 가격은 최신 정보로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II 목차
1. 감상 포인트
2. 수난의 파사드 좌측 조각상
3. 수난의 파사드 중앙 조각상
4. 수난의 파사드 우측 조각상들
5. 조각가 수비라치
대성당의 서쪽은 공원이 있고, 동쪽은 연못으로 성가족 성당의 마당역활을 하고 있으나 영광의 파사드 전면은 건물이 길목을 막고 있습니다. 저번에 소개해드린 곳은 성가족 성당 동쪽에 있는 '탄생의 파사드 Fachada del Nacimiento'였습니다.
서쪽에 있는 '수난의 파사드 Fachada de la Pasion'는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으로부터 십자가의 죽음을 거쳐 승천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수난의 파사드는 1954년에 착공해서 1976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대부분 수난의 파사드를 통해서 내부 예배당으로 진입해서 내부 회랑을 통과하여 탄생의 파사드로 향하게 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감상 포인트
La Sagrada Família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그 규모가 거대하고 웅장하며, 높아서 가까이에서 전체 모습을 보는 건 무리였습니다. 먼저 서쪽 수난의 파사드에서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보면 전체 규모를 가늠해봅니다. 또한 1세기 전에 시공된 부분은 변색된 화강석이며 현재 만들고 있는 부분의 우윳빛 화강석을 대비하는 부분도 성가족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감상하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첨탑의 경우 각각 네 개씩 세워지는데, 영광의 파사드에 세워질 첨탑을 모두 합치면 모두 12개가 됩니다. 이는 예수님의 12 사제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수난의 파사드 Fachada de la Pasion'는 동쪽에 있는 탄생의 파사드와 정확하게 대칭되는 위치에 서로 마주 보고 있으며 마치 십자가가 양팔처럼 놓여 있습니다. 수난의 파사드 조각상들의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수난의 파사드
좌측 조각상들
예수의 수의를 나눠 각지 위해 제비뽑기를 하고 있는 로마 병사들이, 그 아래로 말을 타고 예수를 찌른 롱기누스의 창 조각들이 보입니다.
1) 예수의 옷을 두고 주사위 놀이를 하는 로마 병사들(그 당시 풍습은 사형수의 옷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었다.)
2) 롱기누스 창: 예수가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의 옆구리에 창을 찌른 로마 병사
3) 최후의 만찬: 유월절 전날 예수는 제자들에게 그의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알고 포토 주와 빵으로 그를 기억하는 그리스도의 성찬식을 갖는다.
4) 가롯 유다의 입맞춤: 30냥에 예수를 판 후 로마 병사들이 "그럼 누가 예수인지 우리가 어떻게 아냐"라고 했을 때, 유다는 "내가 입맞춤하는 자가 예수입니다"라고 알려준 후 최후의 만찬 장소에 가서 예수에게 입맞춤하여 예수가 체포된다.
수난의 파사드
중앙 조각상들
높게 도드라진 중앙 출입구의 벽면은 사랑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위로부터 십자가에 못 박힌 나신 예수상이 보입니다. 16세기 초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처럼 예수의 나신을 육체적인 것, 정신적인 것, 도도함과 소박함을 가진 인간의 원초적인 아름다움으로 조각했습니다.
1)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십자가에 못 박시한 예수와 그를 바라보는 성모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사도 요한이 있다.
그 아래로 베로니카의 베일 위로 로마군의 채찍을 받으며 골고다 언덕으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와 좌측으로 예수를 바라보는 가우디의 조각상이 보입니다. 예수의 피 묻은 얼굴을 닦아준 예수살렘 여인의 손수건을 상징하는 '베로니카의 베일'을 펄럭이는 깃발처럼 중앙에 배치했습니다.
2) 십자가를 메고 가는 예수와 베로니카: 베로니카가 자신의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 주었는데 이후 수건에 예수님의 얼굴이 그대로 나타나게 되었다.
3) 채찍을 당하는 예수
수난의 파사드
우측 조각상들
1)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 예수는 심문당하고, 베드로는 두려움이 앞서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한다.
2) 예수를 십자가에서 내림: 요셉과 니고데모가 예수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뒤쪽의 여인은 성모 마리아다.
3) 쓰러진 예수와 십자가를 대신 짊어진 시몬: 예수는 골고다 언덕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게 되는데 예수가 넘어지자 로마 병사들은 옆에 있던 시몬에게 강제로 예수의 십자가를 대신 지게 한다.
4) 빌라도 재판: 로마 행정관인 빌라도에게 끌려온 예수는 가시관을 쓰고 밧줄로 손을 묶여 자주색 옷을 입고 갈대 왕홀(군주의 손에 쥐는 장식 이 화려한 상징적인 지휘봉)을 든 채로 심판을 받게 된다.
5) 손을 씻고 있는 빌라도
조각가
수비라치에 대하여
가우디 사후, 수비라치는 1년간 수난의 벽면을 채워나갔습니다. 그는 가우디라면 어떻게 했을까 많은 고민을 고민했고, 단 한 번도 같은 공간과 입면의 건물을 설계하지 않았던 가우디의 정신을 성찰했다고 합니다. 또한 수비라치는 탄생은 탄생이란 영역은 인간이 관장할 수 있지만, 수난과 죽음은 신이 관장하는 미지의 영역임을 간파했습니다. 그리하여 수비라치는 모든 부조와 조각을 추상적인 현대 조각으로 빚어냄으로써 가우디의 정신은 계승하면서 수비라치만의 독창적인 작품으로 수난의 파사드를 채워나갔습니다.
수난의 파사드 남측은 아코디언의 주름처럼 빛의 통로가 영광의 파사드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6개의 경사 기둥이 삼각편대의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리며 5개의 쌍곡 포물선 아치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포물선 아치와 내부 부조 사이의 갤러리(포르티코)는 신전 열주와 그 뒤의 벽면이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원시성으로 신성함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빛을 받아들이는 깊이에 따라서 수난 과정은 평면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3차원 입체적인 공간으로 보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가우디의 숨결이 느껴지는 살아있는 공사 현장인 것 같았습니다. 영광의 파사드는 현실과 부활을 상징하며, 탄생의 파사드는 과거를, 수난의 파사드는 미래를 상징합니다.
남쪽에 있는 '영광의 파사드 Fachada de la Gloria'는 부활하신 영광의 예수님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광의 파사드는 현재 공사 중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늘과 땅을 칭송하는 영광의 파사드는 가우디 모형에 따르되 재료와 구조, 장식 등은 현대의 기술이 들어갑니다. 완공이 되는 그날을 기약하며 가우디가 잠들어 있는 지하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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