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레알 광장(Placa Reial)에서 아비뇽 거리(Carrer de Avinyo)그리고 카탈루냐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기를 이어가 봅니다. 이날은 아비뇽 거리를 거닐고 레알 광장에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봅니다. 바르셀로나를 여행하기 전에는 그저 스페인의 아름다운 항구 도시! 유럽인들이 가장 살아보고 싶은 도시 정도로만 알고 가볍게 떠났던 곳입니다.
카탈루냐인들의 고유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면서 바르셀로나 여행 중반쯤이 되니, 바르셀로나의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 콘텐츠를 옮겨오고 있습니다. 메뉴를 포함한 가격은 최신 정보로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레알 광장, 아비뇽 거리 목차
1.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상점들
2. 에스빠드류 영업시간
3. 아비뇽 거리
4. 바르셀로나 레알 광장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골목 상점들
까달루냐 역사박물관도 방문기도 나중에 좀 더 기록해보갰습니다. 바르셀로나 고딕지구와 보른 지구는 미로처럼 얽혀있는 좁은 골목길들을 걸어 다녀봅니다. 대성당을 중심으로 모든 거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그저 거닐다 보면 그곳이 맛집이고, 그곳이 유명한 상점입니다.
바르셀로나는 옛날부터 상업 지구답게 유적지를 연결하는 골목마다 다양한 상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다양하고 멋스러운 베레모, 페도라, 파나마햇 등 종류도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유럽의 웬만한 상점들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에스빠드류 유명한 집
La manual Alpatgatera
영업시간
에스빠드류를 파는 곳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바르셀로나 시청과 람블라스 거리를 잇는 페란 길(Carre de Ferran)인근 아비뇽 거리 7번에 위치한 알파르가떼라 (La manual Alpatgatera) 이곳입니다.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라 사이즈 안내 등 한국어로도 잘되어 있어서 편하다고 합니다.고딕 지구 상점들 중에서 드물게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에스파드류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전통신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과 삼베로 만들어진 에스빠드류는 통풍이 잘되고 가볍기 때문에 여름에 맨발로 신기에도 좋습니다.
스페인의 짚신 역사는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피레네 농부들의 전통 수제화인 에스빠드류는 무려 4000년 전에 신던 게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되어있습니다. 이곳은 사람이 많을 때는 번호표를 나누어 줍니다. 순서를 기다리면서 원하는 색이나 디자인의 신발을 미리 골라 두면 차례가 왔을 때 한 번에 다 꺼내서 신어볼 수 있습니다. 에스빠드류(espadrilles)는 불어입니다. 스페인에서 부르는 말로는 알빠르가따(alpargatas)라고 합니다. 이곳의 상호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수제 짚신 만드는 집'이 된다고 합니다. 스페인 내전이 종식된 1941년에 문을 연 가게인데 70년이 넘도록 한자리에서 영업 중입니다.
◎La manual Alpatgatera영업시간
월-토 AM 9:30-PM 13:30 / PM 16:30-PM 20:00
일요일 휴무
아비뇽 거리
Carrer de Avinyo
바르셀로나 거리마다 벽에 길 이름이 쓰여있습니다. CARRER가 길이라는 뜻의 카타루냐어입니다.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스페인어보다 카탈루냐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스페인은 공식 언어가 여러 개인 나라입니다. 크게 '스페인어' '카탈루냐어' '바스트어' '갈리시아어' 네지 역 나뉘며 지역에 따라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카탈루냐'는 바르셀로나가 속한 '자치 지방'의 이름이고, 이 지방에서 쓰는 언어가 카탈루냐어입니다. 하우메 광장에서 길 따라 또는 람블라스에서 레알 광장을 가로질러서 거닐다 보면 아비뇽 거리(아비뇨거리)가 보입니다. 작고 큰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이 골목길은 피카소의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에서의 아비뇽이 바로 여기입니다.
사실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의 아비뇽을 남프랑스에 있는 아비뇽인 줄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바르셀로나에서 작품 활동을 한 피카소에게 있어 아비뇽은 고딕지구의 아비뇽 거리(아비뇨거리)라고 합니다. 골목마다 감각적인 상점들도 한참을 둘러봤습니다.
거리마다 걸려있던
카탈루냐 깃발
노랑 바탕에 빨간 줄이 네 개로 되어있는 이 깃발은 카탈루냐의 공식 깃발입니다. 하얀색이 별도 있었던 깃발은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염원하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비공식적 기라고 합니다.
바르셀로나 레알 광장
Placa Reial
수다 떨면서 거닐다 보니 햇빛이 쏟아지는 아름다운 레알 광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람블라스 거리와 이어져 있어서 더욱 붐비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광장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12월의 날씨라고 생각이 안들 정도로 해가 쨍한 날씨 덕분에 쌀쌀하기보다는 포근하게 느껴지는 여행하기에 완벽한 날씨였습니다. 멋스러운 분수대 앞에서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바라만 봐도 그저 평온했습니다. 제 뒤로 분수대 옆 화려한 가로등은 젊은 시절의 가우디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시에서 주관되는 공모전에서 당선된 대학생 가우디의 첫 작품입니다. 주철과 청동으로 만들어진 가우디 가로등의 장식은 투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높은 야자수가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바르셀로나 레알 광장 (레이알 광장)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레알 광장은 해가 쨍쨍한 날에 온다면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가지는 레알 광장은 현지인들에게는 '밤의 광장'이라 불릴 만큼 더욱 활기를 띈다고 합니다. 숙소에서 가깝다면 밤 분위기도 느껴보고 싶었지만 저희는 낮의 레알 광장을 만난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레알 광장 주변으로는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바, 클럽들이 모여 있습니다. 단, 밤에 방문하게 된다면 소매치기나 사기꾼들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각별히 주의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스페인 여러 여행지를 방문했지만 소매치기나 사기꾼들을 만난 적이 없어서 그런지 그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다녀본 적은 없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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