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부여행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 두번째 이야기 feat.엘 살바도르 교회

스페인 남부 여행은 행복 그 자체 였습니다. 유럽의 발코니라 불리는 네르하(Balcon de Europa, Nerja)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안달루시아 평원 위를 달려 도착한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 이야기를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그 날의 여행을 기록해봅니다. 

네르하의 매력은 무엇보다 휴양지로서의 분위기를 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저희가 네르하를 방문했을 때는 12월 초 겨울이었습니다. 여름 분위기만큼은 아니었지만 아름다운 지중해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페인 남부의 날씨는 초겨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포근한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사진 속 옷차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신랑은 가벼운 가디건 하나만 입고 다녀도 될 만큼 가을 날씨였습니다.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 콘텐츠를 옮겨오고 있습니다. 메뉴를 포함한 가격은 최신 정보로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스페인 네르하 II 목차

1. 네르하 풍경
2. 네르하 시내
3. 엘 살바도르 교회(Parroquia El Salvador)

스페인 남부여행 네르하의 못다 올린 풍경과 동네 곳곳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유럽의 발코니라 불리는 이유를 네르하 광장에 들어서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절벽 위의 돌출된 발코니 전망대 끝에 서면 깨끗하고 맑은 하늘과 파란 지중해의 바다가 맞닿아 수평선이 선명하게 그어져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남부여행-네르하-2편

계절상 12월 초 겨울이었지만 스페인 남부 네르하는 햇볕이 따듯한 지중해 해안으로 전혀 춥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바람도 많이 부는데 말이죠. 전망대에서 내려와 해안가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으로 내려가보기로 했습니다.

스페인여행-남부-네르하-지중해

아름다운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

네르하-절벽아래-산책길

절벽아래 산책로 내려가는 돌 바닥 무늬는 네르하에서 버스를 타고 15분이면 가는 프리힐리아나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문양입니다. 오랫동안 네르하는 이슬람의 지배를 받아 이슬람과 카톨릭 양식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이슬람인들이 작을 마을을 구성하여 살고 있었던 곳으로 곳곳에 그들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네르하는 스페인 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스페인 자체가 유럽의 최남단에 있어서 이곳에서 바라보는 지중해의 끝은 바로 아프리카 대륙이라고 하니 바라보는 내내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프리힐리아나를 가보지는 못했지만, 네르하에서도 하얀집들을 볼 수 있어서 그 분위기를 살짝 느껴보면서 다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산책로에서 가까이 바라본 에메랄드 빛 지중해는 아름다웠습니다.

네르하 시내구경

네르하-시내-휴양지풍경

본격적으로 네르하 시내를 구경해보기로 했습니다. 작을 바닷가 마을이지만 생각보다 넓어서 골목골목 다 보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가죽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거리까지 가봤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아쉽지만 제대로 보지를 못했습니다. 이곳은 네르하의 스페인광장 Plaza del Espana 입니다. 휴양지답게 호텔, 리조트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사실 광장이라고 하기에는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었지만, 주변 카페, 기념품 가게들이 있었습니다. 

스페인-남부여행-네르하-시내구경

작은 바닷가 마을이어서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곳이지만, 성수기인 여름에 온다면 수영복을 챙겨와서 1박 하기에 정말 좋은 곳 같습니다. 해 질 녘 네르하의 풍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광장을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에 야자수와 함께 어우러진 레스토랑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수기 네르하는 조용하고 잔잔했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성수기 네르하를 방문했던 여러 블로그들을 보면 햇빛이 쏟아지는 활기찬 네르하 모습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네르하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여행지가 분명했기에 열심히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이곳을 따로 찾아오기에는 거리도, 스페인을 다시 올 지도 모를 일이라 생각하니 네르하의 구석구석을 보고 사진으로 많이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엘 살바도르 교회(Parroquia El Salvador)

스페인-네르하-살바도르교회-ParroquiaElSalvador

엘 살바도르 교회는16세기 말  바로크 양식과 무데하르 양식의 작품이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졌습니다. 엘 살바도르 교회에는 많은 유물이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네르하 살바도르 성당은 네르하의 수로신 산 라파엘, 산 가브리엘, 산 미구엘의 3대 천사를 기념하는 제단을 가진 세계에서 유일한 사원이라고 합니다. 내부에는 Francisco Hernández의 벽화가 있습니다. 지친 일상 속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었던 평온한 기분을 이곳 네르하에서 머무는 동안에는 내내 아무 생각 없이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네르하-거리풍경-지중해-기념비

네르하 시내는 하얀 건물들로 둘러 쌓여있습니다. 이곳이 휴양지임을 한껏 느끼게 해주는 거리의 풍경들이었습니다. 비수기라 조용한 거리였지만 오히려 이러한 분위기가 마음과 머리를 비우기에는 좋은 힐링 산책이었습니다. 네르하에서의 시간은 느리게 흘러갑니다. 그라나다로 출발하기 전 마지막으로 네르하에서 바라보는 지중해를 보러 가기위해 시내에서 바닷가 쪽으로 향했습니다. EU의 전신인 유럽경제 공동체(EEC)설립 기념비가 보이는 이곳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봅니다. 돌바닥에는 오대양 육대주 중에 오세아니아(Oceania), 유럽(Europe), 남아메리카(South America) ,북아메리카(North America)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직도 파도가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한 네르하에서 마지막 풍경을 마음에, 눈에 잔뜩 담아봅니다.

스페인여행-유럽의발코니-네르하

네르하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고 느껴질 정도로 유난히도 느리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좋은 의미에서 느리게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바쁘고 지친 일상을 보냈다면 이곳에서만큼은 여유롭고, 느린 시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지라 소개해보고 싶습니다. 저희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알람브라궁전이 있는 그라나다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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