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 두번째 박물관 대불호텔 1,2,3 전시관 feat.맛집 거리 TOP10

인천 차이나타운 박물관 투어 근대건축전시관 다음으로 대불호텔 전시관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제1관 대불호텔전시관과 제2관 중구생활사전시관으로 되어있습니다. 두 곳 모두 볼거리가 많아서 관람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인천의 대표적인 서양식 호텔로 개항장의 숙박업을 주도하던 대불호텔은 경인철도의 개통으로 결정적인 변화를 맞게 됩니다.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 콘텐츠를 옮겨오고 있습니다. 메뉴를 포함한 가격은 최신 정보로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대불호텔 V 목차

1. 대불호텔 전시관
2. 제1전시실
3. 제2전시실
4. 제3전시실
5. 인천 올드타운 맛집 거리 TOP10

1899년에 인천과 노량진을 연결하는 경인철도가 개통되고 이듬해 노선이 경성까지 연장되었고, 우마차를 타고 12시간 소요되던 거리가 1시간 40분 내외로 단축되었습니다. 인천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여행자들은 인천역에서 기차를 타고 바로 서울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인천에서 머물며 숙박을 할 이유가 사라지게 됩니다.

대불호텔 전시관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면서 서양인들의 왕래가 급격히 감소했던 것도 대불호텔이 경영난을 겪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일본 여해자들이 일본식 여관에 비해 비싼 숙박료를 지불하면서 까지 낯선 서양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불호텔을 선택하지 않았고, 대불호텔은 결국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인천차이나타운-대불호텔-전시관-입구-외관

제1전시실

대불호텔 제 1전시실은 대불호텔의 변천, 대불호텔의 숙박요금과 서비스, 대불호텔의 지하 저장시설, 대불호텔의 기초부 및 건축적 특징, 청요리집 중화루, 대불호텔을 찾은 사람들의 기록과 묘사, 개항과 대불호텔에 관련된 전시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불호텔이 영업부진으로 문을 닫은 뒤, 이 건물은 몇 차례 전세로 임대되었으나 당시 인천의 경제 규모가 심각하게 위축된 상태에서 3층 규모의 건물을 유지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1918년경 뢰씨 일가를 비롯한 중국인들이 대불호텔을 인수하여 일본인과 중국 상인들을 상대로 '중화루'라는 북경요리 전문점을 창업하면서 대불호텔 건물은 다시 인천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었습니다.

당시 인천에는 이미 몇 개의 중국 요리점이 성업 중에 있었지만, 중국풍 간판으로 호화롭게 장식한 웅장한 3층 벽돌 건물의 중화루는 개점을 하자마자 그 명성이 인천은 물론 경성에까지 알려질 정도로 크게 성업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60년대 이후 청관거리가 쇠퇴하면서 중화루도 1970년대 초까지 운영되다 경영난으로 폐업하였고, 그 이후 간판만 걸고 월세집으로 이용되다 결국 1978년에 철거되었습니다.

대불호텔-제1전시관

지금의 대불호텔은 터가 발견된 위치에 건물 외관을 재현한 공간이 있습니다. 1880년대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을 직접 보지 못한것은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터가 발견된 대불호텔 전시관

대불호텔은 우리나라 최초로 커피를 팔았던 곳으로 큰 호응을 얻은 곳이기도 합니다. 1902년 독일인 손탁이 세운 손탁호텔은 개화기 각국 외교사절과 대신들, 개화파들의 사교장이었는데, 오늘날 호텔식 커피숍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불 호텔에 투숙했던 서양인들의 기록에 빠지지 않는 것이 서양 음식에 대한 것입니다.

대불호텔-커피-최초의서양식호텔

대불호텔전시관-커피잔들

당시 신문에 실린 상점의 판매목록 광고를 보면 제물포를 통해서 커피를 비롯한 서양 음식이 수입되어 유통되고 있었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대불호텔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제공되던 호텔이었을 것입니다. 인천에는 서양식 호텔은 대불호텔 외에도 해리호텔, 스튜어드 호텔, 이태호텔, 꼬레로텔, 오리엔탈호텔, 터미나스호텔이 있었습니다.

개항 이후 근대문물들 개항기 인천의 모습들과 수많은 자료들과 사진들이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항이후-근대문물들

이전에 인천을 방문했을 때는 식사만 하고 가서 이런 전시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고등학생인 막내 동생에게도 유익한 시간들인 것 같습니다.

제2전시실

제1전시실 관람을 하고 2층으로 향했습니다. 제2전시실 입구에는 가상 피팅이 가 있습니다. 개항 시대 모던 걸이 되어보는 거죠. 그 당시 의상을 입어보고 촬영하고 재미있게 체험했습니다. 제2 전시실은 우리나라 숙박시설의 역사와 개항 이후 인천 중구의 여관 및 호텔에 대한 설명 그리고 대불호텔 객실을 재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조명들도 하나같이 분위기 너무 좋은 것 같은 것 같습니다. 이런 객실이라면 잠도 잘 올 것 같아요.

제2전시실-개항기초기의모습-숙바시설

제2전시실에는 개항기의 모습, 근대 이전의 숙박시설, 인천에 세워졌던 일본식 여관, 서양식 호텔의 서비스, 인천에 세워졌던 서양식 호텔, 증기기관차와 철길, 근대 호텔의 모습, 근대 커피이야기 등 볼거리가 가득한 전시였습니다. 

제3전시실

제3 전시실은 그 당시 사교 장인 연회장을 재현한 대관 공간입니다. 이곳은 강연회나 전시회 세미나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불호텔 1층, 2층, 3층 전시 구성이 잘되어있어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겁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불호텔 입장권을 구매하면 중구생활사전시관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중구생화전시관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소개해보겠습니다.

제3전시실-연회장

인천 올드타운 맛집 거리 TOP10

01. 차이나타운 짜장면거리

(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타운 일대)

인천 차이나타운 1883년 인천창이 개항된 이후, 중국인이 모여 살기 시작하던 곳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짜장면을 판매한 곳으로 알려진 '공화춘' 건물을 단장해 문을 연 '짜증면 박물관'도 있습니다.


02. 동인천 삼치거리

(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우현로 일대)

40여 년 전부터 막걸리 안주로 삼치를 구워 팔던 식당이 단골을 모으면서 거리가 형성되었습니다. 소금으로만 간해 굽거나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하게 양념해 굽는데, 각기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03.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거리

(위치: 인천광역시 동구 화평로 일대)

1980년대 중반부터 싸고 맛 좋은 냉면집들이 들어서며 입소문을 탔습니다. 1990년대부터는 인근 공장 노동자를 위해 냉면을 푸짐하게 담아내면서 세숫대야 냉면이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04. 송현동 순대골목

(위치: 인천광역시 동구 화도진로 일대)

1960년대 수문통 시장이 열리고, 항만과 공장 노동자들이 부담 없이 끼니를 챙길 수 있는 순댓국밥집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지금의 순대골목을 형성했습니다. 진한 국물과 돼지 부속고기가 일품입니다.


05. 연안부두 밴댕이 회무침 거리

(인천광역시 중구 연안부두로 일대)

연안부두 옆 해양센터는 밴댕이회무침을 주로 팔아 '밴당이 건물'로 불립니다. 온갖 양념에 버무린 밴댕이 회무침은 매콤하면서도 고소합니다. 회덮밥으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06. 용현동 물텀벙이 거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독배로 일대)

물텀벙이는 과거에 인천 어부들이 살이 없고 못생긴 아귀가 그물에 걸리면 물에 '텀벙' 소리가 나게 던져버렸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탕으로 먹으면 국물 맛이 시원하고, 양념해 찜으로 먹어도 별미입니다.


07. 학익동 홍어회 거리

(인천광역시 미주홀구 독보로 일대)

1978년, 한 식당에서 판매하던 홍어 무침이 명성을 얻으면서부터 주변에 홍어 횟집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홍어회 무침과 홍어 찜이 주 메뉴이며, 홍어회 무침에 쓱싹 비벼먹는 밥도 별미입니다.


08. 연락골 추어마을

(인천광역시 남동구 수인로·연락골 일대)

논농사를 짓던 평범한 농촌 마을 연락골 사람들은 논에서 잡히는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끓여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그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추어탕 전문 음식점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에는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09. 송도 꽃게 거리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권로·대암로 일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유명합니다. 요즘에는 냉장 시설이 발달해 사시사철 속이 꽉 찬 꽃게를 맛볼 수 있는데, 특히 꽃게 철인 4월에서 6월 사이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10. 강화 더리미 장어마을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원면 더리미길 일대)

한강 민물과 서해 바닷물이 만나는 더러미 포구에는 신선한 장어를 구워 파는 음식점이 즐비합니다. 담백한 맛을 좋아한다면 소금구이가, 매콤함 맛을 즐긴다면 양념구이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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