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 볼거리 청일조계지 계단, 인천아트플랫폼 feat.성지 순례 코스

인천 차이나타운 첫날은 인천아트플랫폼, 개항장거리, 청·일조계지계단 그리고 제물진두 순교기념경당을 다녀왔습니다. 박물관의 경우 월요일은 거의 휴무라서 다음날 오전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1박 2일 인천 중구 세 자매 추억 여행 나름 계획을 세우고 갔지만 너무 더웠던 날씨로 30분 이상 걸어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 콘텐츠를 옮겨오고 있습니다. 메뉴를 포함한 가격은 최신 정보로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I 목차

1. 인천아트플랫폼
2. 舊일본우선주식회사 인천지점
3. 개항장 근대문화지구
4.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5. 삼국지 벽화거리
6. 제물진두 순교기념경당

홍콩 여행 리뷰도 포스팅할 예정인데 저는 그때 정말 기절할 것 같은 습도와 더위로 다시는 6월에 홍콩을 안 가야지 했는데 우리나라 8월의 여행도 만만치 않아졌다는 것을 이번에 한 번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개항기 도시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문화적으로 만들어진 곳이 인천아트플랫폼입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舊일본우선주식회사(등록문화재248호)를 비롯하여 근대 개항기 1930~40년의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곳입니다. 인천아트플랫폼에는 창작스튜디오, 공방, 자료관,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 총 13개 동으로 조성되어있습니다.

인천차이나타운-인천아트플랫폼-외관

인천아트플랫폼 운영시간

평일 09:00~21:00

주말·공휴일 09:00~18:00

휴무일: 전시관 문의(032-760-1000)

인천차이나타운-거리풍경-건축물들

무더위 속에서 지쳐 다닌 거 빼고는 호텔 바로 앞에 인천아트플랫폼, 개항장 거리에서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너무 편하게 구경 다녔습니다. 인천은 1883년 제물포항이 개항되면서 근대개항거리가 조성되었습니다. 그 당시를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거리의 풍경들과 건축물들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舊일본우선주식회사 인천지점 

인천 개항 초기부터 해운과 물류수송을 담당하였던 상선회사 사옥입니다. 1883년 미쯔비시우편회사 부산지점 인천출장소로 시작하여, 1885년 공동운송회사와 합병된 후 1886년 인천지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1888년에 건립되었는데, 초기에는 붉은 벽돌 건물의 사옥과 사택, 창고 등이 같이 세워졌습니다. 건물의 건립 연도는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별견된 상량목에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舊일본우선주식회사-인천지점 -외관모습

현재 남아 있는 근대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우리나라 해운 및 유통 산업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본과 러시아의 제물포해전이 있었던 1904년 당시에는 일본병참사령부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광복 후에는 항만 관련 회사의 업무용 건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아트플랫폼 공간의 일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개항장 근대문화지구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우측으로 보이는 거리들이 개항장근대문화지구로 일본 조계지였던 곳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근대건축물과 최근에 꾸며진 근대식 건축물들과 조형물이 혼재되어있습니다.

차이나타운-개항장-근대문화지구

개항 초기 인천에 세워진 일본 주택들은 점포가 함께 딸린 목조 주택으로 마찌야 형식(목조 2층의 일본 전통도시주택 유형)과 나가야 형식(나가야식의 1층 목조주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1930년대 이후에는 일본의 문화주택(일제강점기에 서양 주택의 공간구조와 외관을 따라 지어졌던 주택)이 인천 곳곳에 세워졌습니다. 현재도 관동과 신흥동 일대에 여러 채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이 지역은 1883년 일본조계를 시작으로 1884년 청국 조계가 설정되는 경계 지역으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으로 연결되어 계단과 조경이 마련된 공간입니다. 약 130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 조계지 경계계단은 중앙에 석조 계단이 형성되어 있고 양단을 중심으로 급한 경사인 점을 감안하여 계단참을 두고 있습니다. 이곳에 조경 식재 공간을 마련하여 있는 이 계단을 중심으로 청국과 일본의 건물들이 확연하게 서로 다른 양식들로 들어서 있습니다. 청·일조계지 경계 계단은 계단 자체의 가치보다 역사성 및 장소적 측면의 가치가 높습니다

※ 조계(租界)란? 개항장에서 외국인이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구역. 

청·일 조계지경계계단-석조계단-조계지

인천 근·현대사를 단적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좌측으로는 청국 우측으로는 일본의 조계지가 위치했습니다. 계단을 중심으로 좌·우측의 다른 건축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계단 중앙 위쪽에는 중국 청도에서 기증한 공자상을 볼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와 바라보니 인천항이 살짝 보입니다. 덥지만 않으면 공원까지 올라가서 바다까지 보고 왔을 텐데 너무 덥고 습해서 포기했습니다.

삼국지 벽화거리

공자상 뒤쪽으로는 삼국지 벽화거리가 있습니다. 삼국지 소설 속의 유비, 관우, 장비, 제갈공명 등의 무용, 지략을 소개하는 150m 길이의 대형 벽화입니다.

삼국지-벽화거리-풍경과 조계지계단에서 바라본 인천항

소소하고 그저 걷는 도보여행이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이 시간이 그저 좋았습니다. 인천은 서울과 가깝고 특히 차이나타운은 이국적인 분위기라 좀 멀리 여행을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청일조계지계단의 석조상과 다양한 조경 식재공간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을 둘러보고 개항장 거리를 거닐며 잠시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둘째는 너무 덥다고 밥 먹고 호텔에서 쉰다고 들어가고 저희도 오래 걷지는 못했습니다.

인천차이나타운-공자상-조계지계단

제물진두 순교기념경당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인천 차이나타운으로 향했습니다. 인천역 쪽으로 걸어가는 길목에 제물진두 순교기념경당이 있습니다. 건물 외관은 하늘을 향해 피어오르는 꽃 모양 , 하느님이 순교자를 감싸는 듯한 손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제물진두 순교기념경당 외관과 내부의 모습

이곳은 이승훈 베드로의 후손들과 박순집 베드로의 외가집안의 천주교인들을 공개 처형한 장소로 1868년과 1871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10명의 순교자들을 기리고자 건립된 경당입니다.

인천 개항장 지역 성지 순례 코스 

[성지순례코스]

기념탑교회 →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 → 첫 선교 수녀 도착지 → 제물진두 순교기념경당 → 해안성당 → 인천중화기독교회 → 舊 국제복음방송국 → 관동교회 → 대불호텔 → 제일교회 → 내동교회 → 내리교회 → 답동성당 → 성바오로 수녀원→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개항장지역의 성지순례코스를 소개하기 위한 이미지

◎기념탑 교회/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탑

-1884년 6월 24일, 매클레이 목사가 고종황제에게 예수 복음 전파를 허락받기 위해 조선에 들어오며 상륙한 지점에 세워진 교회.

◎첫 선교 수녀 도착지

-개항 이후 선교사들은 제물포항을 통하여 조선에 입국하였는데, 7대 조선 교구장이었던 블랑 주교의 요청으로 조선교회 사목을 위하여 1888년 7월에 4명 (프랑스 2명, 중국 2명)의 샤르트르 성바오로수녀회 수녀들이 인천항에 도착하였고 이를 기념하여 2007년(120주년)에 도착지에 비를 세움.

◎해안성당

-1958년 인천에 거주하는 화교들을 위해 건립한 성당으로 처음 이름은 '선린화교성당'이었으나, 1970년대 이후 화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신자수가 줄어들어 '해인성당(1972년)'으로 이름을 바꾸어 일반 성당이 됨.

◎인천중화기독교회

-인천중화기독교회는 청국조계지가 철폐된(1914년) 후 경성화교회의 도움으로 1917년 중국인 목사가 부임하며 설립됨.

◎舊 국제복음방송국

-학익동에 있었던 복음방송이 국제복음방송국 명칭을 변경하고 1962년 7월 1일 자유공원 석정루 아래에 신축하여 이전함.

◎관동교회

-1954년에 세워졌으며 50년이 넘은 옛건물을 2016년 12월 28일 신축.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고풍스러운 건축물로, 교회의 정면과 입구는 1950년대 건축 당시의 것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음.

◎대불호텔

-아펜젤러 선쇼가 부부가 한국에 도착하여 쉬었던 국내 최초 서양식 호텔이다. 개항 이후 각국의 외교사절과 선교사들이 머물렀으며 현재는 전시관으로 개관.

◎제일교회

-1946년 인천에서 최초로 설립된 장로교회로서 조남철 집사 외 13인의 월남한 교우들이 현재 인성학교 배구장 자리에 있던 목조건물에서 예배를 드리며 창립됨.

◎내동교회(인천시 유형문화재 제51호)

-1890년 영국 해군 종군신부 코프 주교와 랜디스 의사가 선교 및 의료활동을 위해 제물포 도착, 1891년 성미카엘 교회 건립. 이후 6·25 전쟁으로 타격을 입어 누가병원부지(현 내동교회)로 이전.

◎내리교회

-1885년 아펜젤러 목사의 종교집회를 시초로 한국감리교 최초의 교회가 됨. 당시 개신교를 전파한 서구의 선교사들은 대부분은 인천에서부터 활동을 시작해 전국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답동성당(사적287호)

-1887년 조불수호조약 비준 후 서구 천주교 선교사들은 인천에서 정착, 선교활동을 하면서 교회 건립을 도모. 답동성당은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빌렘신부가 제물포성당을 창설(1889년)한 것으로부터 시작하였으며 현재의 건물은 1937년 6월에 건립한 것임.

◎성바오로 수녀원

-마라발 신부의 건의로 답동성당 안에 성바오로 수녀원 설립(1894년). 해성보육원 운영.

◎한국이민사박물관

-1902년 12월 제물포항에서 이민자가 출항하여 시작된 한국의 이민사를 재조명하고 그들의 활약상을 기리기 위하여 해외 동포의 지원을 받아 건립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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