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여행 톨레도 작은교회에 위대한 명작,산토토메교회

스페인여행 톨레도에서 산토토메 교회는 꼭 한번 가고 싶었습니다. 마을의 언덕 아주 작은교회에 위대한 명작이 있습니다. 엘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입니다. 이 작은 산토토메교회를 가는 이유는 이 하나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 콘텐츠를 옮겨오고 있습니다. 메뉴를 포함한 가격은 최신 정보로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톨레도 산토토메 교회 목차

1. 톨레도 상점들 I
2. 야드로(LLADRO)
3. 톨레도 골목길
4. 산토토메교회
5. 톨레도 상점들II

톨레도 골목 상점들 

스페인여행-톨레도


톨레도의 구시가지를 거닐며, 시간이 멈춘 중세 골목 이곳저곳을 누볐습니다. 적의 침입을 대비해서 구불구불 미로같이 만들어진 좁은 골목들은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찾아가는 길목마다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톨레도는 강철제조로도 유명하다고 하더니 골목마다 금세공과 도검류의 상점들이 있었습니다. 위에 두번째 사진은 고프로 세션 영상을 캡처한 사진입니다. 화질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톨레도-골목길-스페인


스페인 톨레도의 중세 골목을 걸어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산토토메 교회로 향했습니다. 고프로 세션은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훌륭하게 스페인 여행내내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단점은 고프로 히어로4 세션은 액정이 없어서 휴대폰으로 매번 보면서 찍어야 하는 게 상당히 불편하기는 했습니다.(야간촬영도 좀 별로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20만원 정도) 멋진 풍경들을 광각으로 사진 촬영도 할 수 있고, 동영상 촬영도 할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추후 고프로로 촬영한 동영상을 편집해서 톨레도 대성당 여행기에 업로드 하겠습니다.

야드로(LLADRO)

스페인-톨레도여행-야드로매장


스페인 톨레도의 공예품으로 유명한 야드로 LLADRO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엄청 고가라고 하던데 가장 유명한 공예품이 창문 너머로 보였습니다.  'Queen of the Nile'이 작품의 경우 가격이 1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대단한 것 같습니다. 디테일함이나 크기로 보나 가격도 그만큼 고가인 것 같습니다. 눈 호강만으로 만족했습니다. 

톨레도 골목길

톨레도여행-작은교회-톨레도골목

산토 토메 교회는 톨레도 대성당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산토토메교회 가는 길은 길 따라 언덕길로 올라가야 하는데 골목이 너무 이뻐서 사진 몇 장을 남겨봅니다. 

스페인-톨레도-산토토메교회

드디어 산토토메 교회 언덕까지 올라왔습니다. 12월 초 스페인 날씨는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옷차림만 봐도 12월 날씨라고 하기에는 화창하고 춥지 않았습니다. 내내 흐렸던 마드리드 날씨 때문에 속상했는데 그 보상을 받는 듯한 좋은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톨레도는 그늘로 가면 좀 쌀쌀하기는 하지만 햇빛이 비치는 곳에 있다면 지금처럼 가볍게 입어도 전혀 한국의 겨울처럼 춥다는 생각을 못하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작은 교회에
위대한 명작
산토토메 교회

스페인-톨레도-산토토메교회

평범한 산토토메 교회가 톨레도 여행자들의 필수 방문지가 된 건 그 안에 놓칠 수 없는 명품 성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3대화가로 꼽히는 엘 그레코의 명작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단 하나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 이 곳을 찾습니다.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의 주인공인 오르가스 백작은 14세기 인물로, 돈도 많고 신앙심도 싶었던 그는 산토토메 교회의 최고 후원자였으며 생전에 가난한 신자들에게 많은 은덕을 베풀었습니다. 죽은 후에를 대비해 재산의 상당 부분을 교회에 헌납하겠다는 유언장도 남겼지만 백작이 죽자 유족들은 유언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톨레도-산토토메교회-입구

그렇게 두 세기가 흐른 후, 문서를 정리하던 한 신부가 백작의 유언장을 발견하게 되었고, 교회는 곧바로 교황청에 탄원을 내고 중재를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교황청은 백작의 후손들을 설득하여 유언대로 재산을 헌납하게 했고, 헌납이 이루어지자 교회는 답례로 이 그림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림 제작은 엘 그레코가 맡게 되었습니다.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이 작품 하나로 엘 그레코의 천재성이 설명이 될 정도로 대단한 작품이지만 교회 내부는 촬영이 금지 되어 있어서 사진으로는 담아올 수 없었습니다.아쉽지만 엽서로 가져왔습니다. 실제 작품의 크기는 가로 360cm, 세로 460cm로 대작입니다. 교회에 들어서면 오른쪽 벽면에 있는 이 작품은 실제 백작의 무덤 위에 걸려 있습니다.

산토토메교회-오르가스백작의매장


엘 그레코는 백작의 장례식 당시 두 명의 성인 어거스틴 성인(San Augustine)과 스테판 성인(San Esteban)이 홀연히 나타나 시신을 친히 입관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토대로 1588년에 완성한 작품입니다. 엘 그레코는 이 그림을 그리기 앞서 2년이라는 기간 동안 구상을 했으며, 작품의 상반부는 천국이고, 하반부가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 광경으로 그려진 이분 구도입니다. 서 있는 가운데 줄의 왼쪽으로부터 일곱번째가 엘 그레코 자신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또한 엘그레코의 의 어린 아들을 백작의 시신을 가리키는 친절한 안내자로 등장시켰습니다. 

그림 속에서 정면을 응시하면 관람객과 눈을 마주치는 것도 오로지 화가 자신과 그의 아들 호르헤 마누엘 뿐입니다. 엘 그레코는 사랑하는 아들에게는 또 다른 애정의 흔적을 그림에 남겼습니다. 아이 옷 주머니에 꽂혀 있는 손수건에는 1578이라는 아들의 출생 연도를 써 넣었습니다.색채는 대체로 흑회색이 지배적인데, 이탈리아 바로크 회화에서 보는 짙은 갈색에서 자연적인 색조를 찾으려는 그레코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스페인여행-톨레도-엘그레코

엘 그레코는 40여년 동안 이곳 톨레도에서 살면서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엘그레코가 사랑한 톨레도는 그의 제2의 고향으로서 마음과 몸이 이 오랜 도시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크레타 섬은 그를 낳았으나 그의 귀중한 예술을 낳게 한 것은 톨레도인 것 같습니다. 엘 그레코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을 감상하고 다시 시내로 내려 오려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산토토메 교회를 나와 언덕 내려 가는 길에 유대인 지구로 들어섰습니다. 톨레도는 기독교인과 무슬림, 유대인들이 한데 모여 살았던 몇 안되는 곳입니다. 바닥에는 유대인 거리라는 표식이 있었습니다.

톨레도 상점들II

톨레도-구시가지골목-상점들

미로처럼 얽혀 있는 뒷골목을 다니며 아기자기한 상점들도 구경했습니다. 스페인 톨레도는 상점들도 볼거리로 가득합니다. 금세공 상점들은 반짝반짝 금빛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귀여운 유아용 플라멩고 옷도 보였습니다. 

스페인-하몽-톨레도

하몽 샌드위치 너무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이곳에도 스페인 어디를 가든 흔히 볼 수 있는 하몽 가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언덕을 내려와 상점들과 중세 골목들을 지나서 톨레도 대성당으로 향했습니다.<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은 오늘날 <천지창조>,<최후의 만찬> 더불어 세계3대 성화로 훌륭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톨레도에 방문하게 된다면 작은교회, 위대한 그림이 있는 산토토메 교회는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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